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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리플에 엄청 관심이 많다.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리플에 대한 상승 이유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 많아 퍼왔다. 


그냥 편안하게 한번 읽어봐도 될듯 하다. 



자동차는 더 좋은 마차가 아니다.

 

먼저 카츠형아의 트윗 하나 보고 가시죠. “It's always easiest to see the value of new technologies by looking at the value of the old technologies they'll replace. But that does tend to totally miss the point. It's like understanding cars as "better horses" or email as "better mail". (신기술의 가치를 그 신기술이 대체할 구기술의 가치로만 판단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건 진짜 포인트를 놓치는거야! 그건 마치 자동차를 더 나은 말이라거나 이메일을 좀 더 편한 우편이라고 하는 것과 같아!”) 다른이(Margaret Atwood)의 트윗 하나 더 추가하자면, "Technology has the stupid side, which is the side you didn’t anticipate and has consequences you did not intend.” (기술이 도입되면 니가 의도하지 않았고, 예상하지도 모했던 똘아이같은 분야가 생겨나곤 하지.)

 

얼추 감이 오시나요? Stupid side demand! 지금까진 신기술 도입으로 기존 시장이 커지고, 또는 다른 (기존) 시장에도 진입할 수 있다를 설명했다면, 여기선 기존에 존재하는 시장이 아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시장 (stupid side)이 생긴다는 거죠. 야구동영상(이라 쓰고 야동이라 읽는다)이 인터넷의 도움으로 기존 오프시장 사이즈와는 비교도 안되는 온라인 시장을 만들어 냈듯이, 리플사가 가치의 인터넷망을 깔아놓으면 (그리고 그 망 위에서 리플이 상대적 우위를 갖는다면), 어느 weirdo가 나타나 리플을 이용해, 에어비앤비이나 우버처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지 모른다구요. 이게 리플사가 강조하는 Internet of Value 철학이요, ILP (InterLedger Protocol)를 구동시키는 이유요, XRP생태계를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니네 우리 지메일 쓰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와 안정성을 자랑한다. 이런식이 아니고, 지메일을 쓰던 야후메일을 쓰던 어떤 Ledger를 쓰던 괜찮다. 니네 코인들 다 이리 들어와라! 여기서 놀고, 여기서 경쟁하자. 저는 이런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진정 크게 먹으려는 자세이지요. 해외송금시장이라는 정확한 타겟시장을 장악하고 만족하는 게 아니라, 그걸 지렛대 삼아 다른 시장을 야금야금 먹겠다.

 


그럼 왜 첫 타겟이 (국제)송금시장이냐?

 

(1)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스위프트 프로토콜을 이용하는 작금의 국제송금시장은 그 일처리 방식이 진짜 너무 후졌따리. 실제로 해외 살면서 송금해 본 놈들은 느낌 오지. 미국의 어떤 지역은행은 SWIFT code가 없어가지고 송금도 못해. 긴얘기 짧게 하면, 이메일 시대에 우표로 편지 부치고 있는 수준. 근데 이 바닥에 이메일 보내듯이(정보의 인터넷), 돈을 전 세계 어디에나 보낼 수 있다(가치의 인터넷)고 썰을 푸는 놈이 있으면 어뜨게 돼? 첨엔 미친 놈이라고 하겠지. 그러다 실제로 그게 가능하다는 게 피부로 느껴지면 어찌 됨? 시티폰에서 아이폰X로의 변환같은 천지개벽을 보게 되는 거지. 즉, 이 시장이 다른 분야 (물류, 선박, 의료, 스토리지, 기타 코인의 잠재적 활용분야)에 비해 졸라리 구닥다리 시스템을 쓰고 있고, 그차이만큼이나 에너지의 낙차가 졸라 심하다.

 

(2) 그리고 이 분야가 은근 깊이가 있고, 모든 것의 기반이 되는 활용분야임. 가치의 전송! 스마트 계약이니 머니 덕지덕지 안 붙이고, 단순하면서도 역사적으로 족보가 있는 코어 분야. 다른 코인 활용 분야에 비해, 훨씬 펀더멘털적(?)이다. 말 되니? 펀더멘털적? ㅎㅎ 비유하자면, 의료분야의 메디 코인인가 먼가 있죠? (누군가: 무식 탄로나는 소리하지 말고 당장 찾아봐! 시간 얼마나 든다고!) .... "메디"코인 맞자나! (누군가: 아, 맞으면 진행하세요) 풍문으로 들은 메디코인의 역할인즉, 환자 본인의 정보를 안전하게, 온전하게 소유할 수 있다. 변조도 안되고. 의사들이 쉽게 접근가능하고 머 그런 거 아님둥? 암튼 맞다치고 그렇게 메디코인이 성공했다고 치면, 그럼 어뜨게 됨? 그냥 거기서 끝임. 확장이 안된다고나 할까? 물론 메디 투자자들은 노 나겠지. 근데 먼가 다음 스테이지가 없어. 우버가 졸라리 성공하면 어찌됨? 그냥 택시 시장의 파이만큼 (아님 쪼금 더) 먹고 끝나는 거임. 조금 달리 비유를 하자면, '정보의 인터넷'에서 정보를 전송하는 프로토콜(코인)을 개발했는데, 그림파일(의료분야)로 된 정보만 전송이 되네 그랴~. 텍스트나 동영상, 압축파일은 안되네. 그림파일 만으로도 대단한 성공이지, 우편으로 부치는 시절에 비하면. 근데 먼가 좀 거시기 하자네. 아니 정보를 보낼라믄 어떤 형태의 포맷이라도 다 보내야지. 꼭 그림파일이어야만 하다니. 지금 나온 일종의 선박, 물류, 의료, 스토리지, 포르노, 도박 코인등은 어찌 보면 졸라리 인터넷 초창기 (전화선 꼽아쓰던 시절)에 자기네는 그림파일(동영상, 워드파일)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잘 보낼 수 있다고 영업하는 거랑 비슷하다니께. 이게 왜 문제인지 느낌이 옴? 지금이 인터넷(코인판)의 초창기가 라서그래. 인터넷이 지금처럼 진정한 '정보의 인터넷망'을 형성하고 난 뒤에라야, 저런 목적지향적인 분야가 잘 먹힘 (인스타그램, 스냅챗, MUSICALLY, TIK-TOK, 머 어른들은 잘 쓰지도 않는 (한가지 기능에 집중한) 앱들이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고 있음.) 근데 인터넷 초창기라면 다들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들임. 그냥 어떤 형태의 정보 포맷이라도 잘 흐를 수 있도록 만들자! 단순하면서도, 덕지덕지한 느낌이 없으면서도, 일반적이면서도, 확장성이 있으면서도, 펀더멘털적인 분야. "가치의 인터넷망" 일단 가치가 정보 흐르듯이 만들어 놓고나서, 얘기하래니깐. 어데 아직 모뎀쓰는데 유튜브 서비스를 시작할라하니! 수많은 ICO들이 바로 이런 함정에 빠져있지. 문제의식은 다들 A급이랑께. 실행능력은 조또 없어가지고서리.

 

 

여기선 잠깐 돈(가치)의 전송속도에 대해 썰을 좀 풀겠음. 

 

먼저 어떤 것이 전송속도가 빠르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먼저 "인간"의 전송(이동)속도를, 인류 역사를 통해 살펴보자면,  옛날꼰날에는 사람들이 걸어다녔고, 역사 시대쯤 들어 오고서부턴 아마 말을 타고 다녔겠지. 이게 산업혁명 후 기차/자동차로 사람들이 더 빨리 이동이 가능했고, 그 후론 비행기 정도가 지금껏 나온 인간이동 수단 중 최고 빠른 걸로 볼 수 있겠지. 

 

자 그럼, "정보"의 전송속도는 어찌 진화했을까? 인간/말/비둘기/화살/봉화/전화/팩스/인터넷 머 대충 이런 순이 아닐까? 논리의 삐약(^^)을 위해 여기선 단순한 몇마디 말이 아닌, 책 (그니깐 성경책의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인간이동/말이동/자동차이동/비행기이동/팩스전송/인터넷(이메일) 이정도 순이 되겠네. 

 

자 그럼, "돈"의 전송속도는 어떨까?  '왕좌의 게임'시대부터 시작하면, 인간과 말이 주된 전송수단이었을테고, 우리가 지금 아는 카드를 쓰기 전까지만 해도, 체크를 우편으로 붙이는 수준의 속도(즉, 자동차/비행기 속도)였음. 카드가 널리 쓰이고 나서야, 최소한 지불(payment)측면에서는 거의 실시간(빛의 속도라고 봐도 무방한 속도)으로 처리된다고 할 수 있지. 다만 여기서 꼭 한가지 짚고 넘어갈게, 당신이 물건을 카드로 긁었을때, 그 돈이 판매자의 계좌에 꽂히기까지를 '돈의 전송'의 한 사이클이라고 한다면, 현대에도 여전히 "돈의전송' 속도는 우리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것보다는 훨씬 늦은 셈이야. 즉, 판매자는 비자카드를 이용하면 실제 소비자의 은행에서 판매자의 은행까지 돈 꽂힐때까지 기다려야지, 그 와중에 내는 수수료 걱정해야지, 등등 카드사 횡포 무서워서 못살겠다는 푸념이 나오게 됨. 일종의 겉보기 등급으로는 빛의 속도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론 빠르면 하루, 보통 며칠. 즉 아직까지 '돈의전송'측면에서는 자동차/비행기 정도의 속도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거지. 그런 늦은 속도의 불편함을 우리가 실생활에서 못 느끼는 건, 한 마디로 말하면 현대 사회가 신용사회이기 때문이지. 나-카드사-은행1-은행2-판매자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표면상의 일처리를 실시간으로 하는 것일 뿐, 실제 사이클이 끝나는 기간은 정보의 전송속도(이메일)에 비하면 말도 안되게 올드한 시스템인 거임. 

 

그럼, "돈의전송" 속도의 다음 진화과정은 무얼까? 리플+XRP 얘기는 꺼내지도 말고, 그냥 여러분이 느끼는대로 말해 보자고. 지금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고 있는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된, 최소한 겉보기 등급으로는) 빛의 속도로 전송이 가능한 카드시스템이 그 진화의 끝일까? 그렇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 줄 안다. 당근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된, 최소한 겉보기 등급으로는" 라는 구구절절한 수식어 없는, "실시간으로 가치전송의 사이클이 끝나는 그런 시스템"이 진화의 다음 스텝 아니겠음?! 여기서 리플사 등장 합니데이! 무슨 구호로?

 

고러췌! "Internet of Value"!!!!! 
띠바, 내가 리플사가 XRP가지고 진화의 다음 스텝을 잘 밟을지 실패할지는 잘 모르겠어. 
근데, 최소한 쟤네들은 방향 하나는 맞게 잡았자나! 
구라를 쳤더라도 제대로 쳤잖아!
빵형이나 카츠가 하는 얘기 듣고 있으면 가슴이 뜨거워지잖아! 
"저거 난 놈이구나! 저거 저거 성공하면 그 사이즈가 감당이 안되겠구나!"


"내가 XRP 가지고 몇 배를 쳐 먹을지 모르겠지만, 저 새끼랑은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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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https://coinpan.com/xrp/10594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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